바디텍메드는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 중인 연구개발 과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도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 신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바디텍메드는 45개월 간 약 6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회사는 주관기관인 라이센텍, 공동 연구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 시드니대 오성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함께 흡입형 신규 엔도리신 항생제의 개발을 목표한다. 라이센텍은 항균 능력을 가진 신규 엔도리신 항생제를 연구하고, 분당서울대병원과 시드니대는 흡입형 기기에 맞는 최적의 제형을 개발한다. 오송첨단의료센터는 동물모델 구축과 유효성 평가를 담당한다.
바디텍메드는 상용 흡입형 기기 구현을 맡는다. 3차년도에는 환자가 직접 입에 물고 흡입할 수 있는 일반 환자용 마우스피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흡입형 치료제 의료기기 국산화 목표
바디텍메드에서 개발 중인 흡입형 기기(네뷸라이저) 'SnycNeb'은 약물을 5μm(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입자 크기로 분사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폐에 안정적으로 융착할 수 있고, 소음이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네뷸라이저는 환자의 들숨과 날숨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 약물을 분사하기 때문에 숨을 들이킬 때에만 약물이 환자의 폐로 전달돼 약물 전달률이 낮다고 했다. 숨을 내쉴 때에는 공기 중으로 방사된 약물을 의료진과 처방받지 않은 환자가 마실 수 있다. SyncNeb은 환자가 숨을 들이마시는 시점에 분무해 약물의 낭비를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yncNeb은 신의료기술평가를 준비 중이며, 올 하반기에 국내 사용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얻을 예정이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는 "흡입형 치료제는 특허 장벽은 없으나 기술 장벽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진입하지 못한 분야"라며 "이번 국가과제 참여를 통해 흡입형 치료제의 기술 장벽을 허물고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