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젼바이오가 글로벌 동물용 진단장비기업과 공급계약을 통해 북미에 진출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안텍과 15년 간 1182억원 규모의 동물용 임상화학 검사기 및 카트리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안텍에 공급하는 제품은 '엑스디아(Exdia) PT10V'다. A4 용지 크기의 소형 임상화학 플랫폼으로 총 27개의 체내 성분을 검사할 수 있다. 10분 안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즉시 처치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5년간 1182억원 규모
내년까지 북미에 엑스디아 PT10V 설치를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카트리지를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종합검사, 수전 검사, 전해질 검사, 간 검사, 신장 검사 등 11종의 카트리지를 공급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동물 진단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텍은 영상 장비, 초음파 장비 등 동물진단장비 분야의 선두업체로 꼽힌다. 북미에서만 60개 이상의 동물진단 전용 실험실을 갖고 있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안텍의 동물병원 및 동물진단 전용 실험실 네트워크, 프리시젼바이오의 현장진단 제품이 북미 동물진단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용 임상화학 진단과 면역진단 제품도 북미에 출시하기 위해 현지 임상과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연 200만개 규모의 임상화학 카트리지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국내 및 유럽 기업에 공급하는 동물용 제품만으로 현재 가동율이 50% 이상이다. 사람용 임상화학 진단 제품의 유럽 출시를 위해 연초 신규 부지를 매입하고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