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크레메진 속붕정’(성분명 구형흡착탄)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만성콩팥병 환자의 투석지연제 ‘크레메진 세립’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크레메진’은 만성콩팥병 환자의 투석 지연을 위해 개발된 세계 최초의 만성신부전 의약품이다. HK이노엔은 쿠레하에서 세립제를 도입해 2005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크레메진 속붕정도 도입해 출시한다.
회사에 따르면 크레메진의 주 성분인 ‘구형흡착탄’은 몸 속에서 요독증을 유발하는 독소를 흡착해 변으로 배설되게 한다. 이에 진행성 만성콩팥병 환자의 요독증 증상 개선뿐만 아니라, 투석에 이르는 기간을 늦춰주는 약물로 사용된다.
복용량 줄인 ‘크레메진 속붕정’
HK이노엔은 기존에 보유한 크레메진 세립에 이어, 이번 속붕정 출시를 통해 투석지연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크레메진 속붕정은 알약 형태의 제품이다. 하루 복용량은 다른 회사 제품 대비 절반 수준으로,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했다. 기존에 출시된 다른 회사의 캡슐제는 1회에 7캡슐씩, 하루 3번 총 21캡슐을 복용한다. 크레메진 속붕정은 1회 4정, 총 12정으로 복용량을 대폭 줄였다.
입 안에서 소량의 물로도 부서져,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고령자나 수분 섭취에 제한이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도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HK이노엔은 크레메진 속붕정 출시와 함께, 현재 판매 중인 크레메진 세립의 포장 디자인을 전면 개선(리뉴얼)했다. 안에는 복약 안내서를 동봉해, 쉽게 복용법을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