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은 타액(침) 기반 당 측정 기술을 활용한 진단기기 'D-SaLife'의 임상결과가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매년 9월께 열리는 EASD는 130여개국에서 당뇨병 관련 의료 관계자 약 2만명이 참석하는 세계적 권위의 당뇨병 학회란 설명이다. 올해는 오는 9월 19~23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다. 동운아나텍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 가운데 최초로 EASD에서 임상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D-SaLife는 채혈할 필요 없이 침방울만으로 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침은 피보다 50배 가량 묽고, 다양한 간섭물질이 섞여있기 때문에 당을 정확하게 수치화하기 어렵다. 동운아나텍은 미세전류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국내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기존 채혈 기반 혈당측정기와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국내 환자 114명 임상 결과
동운아나텍은 D-SaLife가 당뇨 조기진단 및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간편한 사용방식 덕분에 당뇨 환자뿐 아니라, 전당뇨군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며 "이번 EASD 발표를 통해 의료계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당뇨 진단 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D-SaLife의 특허를 등록했다. 미국 유럽 인도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내년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