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9,290 +0.65%)은 호주 인벡스와 공동 개발 중인 프리센딘의 임상 3상을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프리센딘은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IIH) 치료제다. IIH는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두개 내압을 낮추는 수술이나 증상 완화제에 의존하고 있다.
알렉산드라 싱클레어 인벡스 최고과학책임자는 "2030년까지 영국의 IIH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5억파운드(약 7876억원)로 산출된다"며 "스코틀랜드는 IIH 발병률이 14~44세 비만 여성 10만명당 약 40명으로 증가하는 등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3상이 본격화되면서 펩트론은 앞으로 약 2년 간 진행될 임상에 임상용 의약품을 공급하게 된다. 3상은 미국과 호주까지 확대될 예정이라 지속적인 수익 증가를 예상 중이다. 상업화 시 10년 간의 완제의약품의 독점 생산권도 가지고 있다.
펩트론 관계자는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동일 성분의 PT320이 선진국에서 사용허가를 받은 것과 같기 때문에, 글로벌 임상 및 기술이전에 강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인백스와 진행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형태의 의약품 공동개발은 회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사업모델의 하나"라며 "글로벌 빅파마들과 진행하고 있는 추가 CDMO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