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발현 전 조기검진 가능"
피플바이오(8,900 +1.25%)는 전국의 대학병원, 종합병원, 병·의원에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치매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피플바이오는 지난달부터 씨젠의료재단 GC녹십자의료재단 삼광의료재단 SCL서울의과학연구소 이원의료재단 등 5대 수탁검사기관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혈액 검사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서비스 구축이 완료되면서 이날부터 전국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대형 병원뿐 아니라, 중소 병원이나 동네 의원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를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검사법이 없었다"며 "피플바이오의 간단한 혈액검사를 신경심리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외에 추가로 활용한다면 치매 원인 진단에 도움을 주고, 스크리닝 검사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병 검사키트에 품목허가를 내줬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 있는 아밀로이드베타의 응집화(올리고머화) 정도를 측정해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발견하는 방식이다. 피플바이오는 이 검사키트로 지난해 12월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디지털 진단과 치료 및 신약후보 물질 발굴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진단, 관리, 치료의 모든 영역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