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의 출혈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향후 다국적 임상 연구를 통해 글로벌 표준 치료재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2018~2021년 환자 3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넥스파우더의 국내 임상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넥스파우더는 체내 수분과 결합해 물리적 방어막을 만든다. 출혈이 예상되는 부위에 처치하면 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임상은 상부위장관 출혈 환자에게 내시경 시술을 한 후, 넥스파우더의 지혈 및 재출혈 예방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됐다. 시험군은 1차 지혈술 후 넥스파우더로 추가 처치했고, 대조군은 1차 지혈술만 시행했다.
그 결과 넥스파우더를 처치받은 시험군은 3일 내 재출혈율이 2.9%였다. 대조군은 11.3%였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임상결과를 통해 내시경 시술 후 출혈 예방 시장을 새롭게 열었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시경용 지혈재로는 세계 최초로 예방적 처치의 효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연내 국제학술지에 이번 임상 결과를 게재할 계획이다.
글로벌 1위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106.26 +2.36%)과 함께 유럽에서의 추가 임상도 준비 중이다. 메드트로닉은 2020년 넥스바이오메디컬과 넥스파우더의 글로벌 판권 계약(한국·일본·중국 제외)을 맺었다. 당시 메드트로닉은 글로벌 내시경 지혈 예방 시장 규모를 최소 1조원으로 예측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후 넥스파우더를 글로벌 표준 치료재로 만들기 위해 다국적 임상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