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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섭취 반으로 줄이는 물질 찾았다"…비만환자에 '희소식'

美 베일러대 의대·스탠포드대 의대 연구진 발표
"음식 섭취 반으로 줄이는 물질 찾았다"…비만환자에 '희소식'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비만연맹은 2030년까지 세계 비만 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비만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식욕 억제제 약물이 존재하지만, 안전성의 문제로 장기간 복용은 어렵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구진이 쥐에서 음식 섭취를 절반으로 줄이는 물질을 발견했다.

미국 베일러대 의대, 스탠포드대 의대 공동 연구진은 운동을 한 뒤 혈액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물질인 ‘Lac-Phe’가 식욕을 억제하고 비만을 감소시키는 것을 쥐에서 확인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15일자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트레드밀에서 운동을 마친 쥐의 혈장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생성된 대사산물이 Lac-Phe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 물질은 운동을 하면 만들어지는 젖산과 아미노산 중 하나인 페닐알라닌으로부터 합성된다. 합성 과정에는 여러 효소가 관여한다.

연구진은 고지방식을 하는 비만 쥐에게 고용량의 Lac-Phe를 투여하자 대조군에 비해 12시간 동안 음식 섭취량이 50%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쥐의 움직임이나 에너지 소비량은 동일했다.

10일간 쥐의 섭식을 관찰한 결과 Lac-Phe를 투여한 쥐는 음식 섭취량이 적어 지방량이 감소했고, 포도당에 대한 내성도 개선됐다. 포도당 내성은 생체에서 포도당을 처리하는 능력으로 인슐린이 관여한다. 포도당 내성이 생길 경우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겨 당뇨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Lac-Phe의 효과를 좀 더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이 물질을 생성하는 데 관여하는 효소 ‘CNDP2’를 제거한 쥐를 제작했다. CNDP2 제거 쥐는 같은 양의 운동을 해도 정상 쥐보다 체중이 적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즉 Lac-Phe가 음식 섭취를 억제하고 지방량을 줄이는 데 관여한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강도 높은 운동 후 Lac-Phe가 증가하는 것은 쥐뿐만 아니라 인간과 말 등 여러 포유류에서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했다. 연구를 주도한 조나단 롱 스탠포드대 의대 교수는 “Lac-Phe는 음식 섭취를 조절하고 체내 에너지 균형을 맞추는 데 필요한 운동 유도 대사산물”이라며 “비만 환자뿐 아니라 운동을 충분히 할 수 없는 노약자에게도 골다공증, 심장병 등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물질”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20616454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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